전시안내
연결(서귀포 골목에서)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_194×521cm_2021
얼음의 눈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94×600cm_2020
UPCOMING | 보라색 언덕 너머 Beyond the purple hill

 

박영균 Park Young Gyun 朴永均

 





박영균의 이번 개인전은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관계를 보여주는 회화를 선보인다.  
코로나 시대의 어떤 골목들 이야기가 그림 속에 펼쳐지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골목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사람들의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햇빛과 공기,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서로 엮인 관계를 화면에 표현하여 지금 이 시기를 살고있는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를 보내고 싶다. 
고통스런 삶에서 위안을 주는 종교로서 교회가 아이러니하게도 서로 엮어주는 공동체이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을 더 퍼지게 하고 있다. 가장 친숙한 사람들과 접촉을 두려워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화면에서 등장하는 터치들과 긴 선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화면에서 꿈틀거리는 터치들은 생명이 없는 물체이지만 그 물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에너지가 화면 안 공간 속에 관계를 맺고 있다. 살아있는 파동을 일으키는 모습을 터치들로 재현하여 보여주려고 한다. 

이번 전시회의 ‘보라색 언덕 너머’라는 제목은 이곳 현실의 골목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저 너머에 있는 어떤 희망을 말한다. 희망이라고 말하지만 가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불안하기도 하다. 이런 것들을 보라색 언덕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실 고통의 이 골목의 삶에서 한 줄기 빛은 교회가 될 수도 있고 창가에 내려앉은 따스한 햇볕일 수도 있을 것이다.

코로나가 일상이 되었다.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우리들의 생활 방식에 대해되돌아 보게 되면서 우리가 살아온 지구에 대해서 생각했던 시간들이였다. 그림 ‘얼음의 눈물’은 바이칼 저너머 타이가숲에 사는 몽골리안 샤먼들의 고유 문양 날개를 가진 늑대의 얼굴을 하고 있는 얼음의 신이 등장한다. 얼음이 녹고 있는 모습, 체르노빌과 후쿠시마가 연상되는 원전의 모습도 보인다. 우리가 살아온 생활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전시평론김허경